‘축구황제’ 리오넬 메시(29, 바르셀로나)가 실력으로 모든 것을 잠재웠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오전 미국 시카고 솔져 필드에서 벌어진 2016 코파 아메리카 D조 예선 2차전에서 메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파나마를 5-0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린 아르헨티나는 조 선두로 올라서며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는 “메시는 훌륭한 선수지만 리더로서 개성은 없다. 리더가 될 성격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감독 마라도나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메시를 데리고 우승컵 사냥에 나섰지만 실패한 과거가 있다. 최근 탈세 혐의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메시는 칠레와의 1차전서 결장했다. 그는 유독 대표팀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도 시달리고 있다.

메시는 골로 모든 것을 갚았다. 전반전 메시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칠레전처럼 굳이 메시가 나설 필요도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오타멘티의 선제골로 1-0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메시는 후반 16분 페르난데스와 교대해 처음 운동장을 밟았다. 그는 불과 7분 만에 감각적인 문전 대쉬로 추가골을 뽑았다. 이어 메시는 후반 33분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쐐기포를 터트렸다. 두 골도 모자랐다. 메시는 후반 42분 세 번째 골까지 뽑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야말로 축구의 신이 강림한 모양새였다.
엄청난 카리스마와 실력을 보여준 메시는 누구도 범점할 수 없는 리더십을 보였다. 메시는 실력으로 대선배의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