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28,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생애 첫 파이널 MVP를 넘보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로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8-97로 물리쳤다. 골든스테이트(3승 1패)는 남은 시리즈에서 1승만 추가하면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다.
3차전까지 양 팀은 초반에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뜨거운 대결을 원했던 팬들에게 다소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다. 4차전은 달랐다. 커리의 3점슛이 초반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이날 커리는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며 38점을 몰아쳤다. 클리블랜드가 막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25점, 3점슛 4개)에게 반칙작전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경기 후 커리는 “가장 중요한 것은 1쿼터 기선을 잡는 것이었다. 터프한 경기를 하려고 했다. 원정경기서 가장 중요한 점이다. 지난 경기서 패했다. 3점슛 라인에서 동료들과 더 많은 대화를 했고, 리바운드를 더 잡자고 했다”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한 경기 17개 3점슛 성공으로 파이널 신기록을 작성했다. 커리는 2점슛 4개, 3점슛 7개, 자유투 9개를 묶어 38점을 올렸다. 2점슛보다 3점슛이 많았다. 커리는 3점슛 신기록에 대해 “모두들 자신감이 있다. 동료들이 다들 열심히 해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시즌 커리는 파이널에서 평균 26점을 넣고도 MVP를 타지 못했다. 르브론 제임스(평균 35.8점, 13.3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잘 막은 안드레 이궈달라가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는 이변이 없다면 커리의 MVP 수상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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