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 시애틀)가 연타석 홈런으로 메이저리그에 진기한 기록을 남겼다.
1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터진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시애틀은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을 세웠다. 팀 타자의 4경기 연속 멀티 홈런 기록이다.
시애틀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경기 연속으로 팀 타자 멀티 홈런을 달성했다. 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번타자 넬슨 크루스가 홈런 2방을 터뜨렸다. 9일 클리블랜드전에는 포수 크리스 아이아네타가 3회와 5회 연타석 홈런으로 2개를 기록했다.

10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로빈슨 카노가 1회와 8회 홈런 2개를 쏘아올렸다. 그리고 11일 텍사스전에서 이대호가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으로 4경기 연속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팀 타자들의 연속 경기 멀티 홈런 기록은 4게임이다. 가장 최근에는 2000년 7월 18~21일 클리블랜드가 달성한 바 있다.
이대호가 세운 기록은 또 있다. 이대호는 지난 5월 5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이날 시즌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애틀 신인 타자로서 한 시즌 두 차례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대호가 6번째다.
앞서 그레그 브라일리, 켄 그리피 주니어, 호세 크루스, 조지마 겐지, 프랭클린 구티에레스가 신인 때 멀티 홈런을 2차례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시애틀 신인 타자가 3차례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은 브래드 밀러(2013년)가 유일하다. 앞으로 이대호는 이 기록을 노려 볼 만하다.
더불어 이날 이대호는 카일 시거와 함께 올 시즌 팀 첫 백투백 홈런도 기록했다. 4회 이대호의 스리런 홈런에 이어 곧바로 시거가 좌중간 솔로 홈런(11호)를 쏘아올렸다.
플래툰 시스템으로 한정된 출장 기회를 잡고 있는 이대호는 이날 시즌 9호, 10호째를 기록하며 각종 진기록도 세웠다. /orange@osen.co.kr

[아래 사진] 카일 시거-이대호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