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 시애틀)가 또 한번 괴력을 발휘했다.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대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전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시즌 9~1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2회 텍사스 좌완 선발 데릭 홀랜드를 상대로 92마일(148km) 싱커를 때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4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홀랜드의 83마일(134km) 슬라이더를 통타, 또다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5월 5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연타석 홈런.
경기 초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홈런 2방이었다. 텍사스는 이날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추격해왔다. 그러나 홈런 4개가 모두 솔로 홈런. 텍사스는 이대호의 홈런 2방(4타점)의 위력을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mlb.com은 경기 후 "이대호의 홈런이 텍사스를 침몰시켰다."며 "이대호가 홈런 2방으로 4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시애틀은 이날 승리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텍사스와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이대호의 홈런 2방은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의 시즌 5승에도 큰 보탬이 됐다. 이와쿠마는 이날 7회까지 홈런 3방을 맞으며 3실점했으나,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시즌 5승째를 따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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