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도로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Tour De Korea) 2016을 통해 올림픽 사이클도로에 출전할 두 명의 한국인 주인공이 사실상 결정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동아일보가 공동주최하는 ‘투르 드 코리아’(Tour De Korea) 일곱째 날인 11일 스테이지7 경기가 열렸다. 충주세계무술공원서 서울올림픽회관까지 총 142.8km를 주파하도록 구성됐다. 산악구간이 자작고개(4등급) 한 구간 밖에 없어 전날에 비해 쉬운 코스였다.
한국 선수 중에는 정하전(21, 서울시청)이 3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막판 스퍼트서 앞선 2명의 선수를 따라잡지 못한 게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브래드 에반스(24, 드라팍)와 크리스티안 하우스(37, 원 프로 사이클링)와 동시에 결승점을 통과했지만 사진판독 결과 3위로 밀려났다. 간발의 차였다. 정하전은 이날 3위로 올림픽 포인트 3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45점이 됐다.

정하전은 올림픽 포인트 1위, 2위인 김옥철(22, 서울시청, 59점)과 서준용(28, KSPO, 55점)과의 격차를 더 좁힐 기회를 날린 게 평생 한으로 남게 됐다. 정하전이 이날 1위로 들어왔더라면 기존 42점서 14점을 추가해 56점으로 서준용을 앞설 수 있었다. 물론 서준용이 개인종합 14위에 올라있어 마지막 날 포인트를 추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지만 정하전으로서는 마지막 기회를 날린 셈이었다.
대회 8일째이자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서 출발해 올림픽회관에 도착하는 스테이지8(65km) 경기가 펼쳐진다.
정하전에게 아주 희박한 가능성은 있다. 12일 8구간서 1위를 차지해 포인트 14점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리고 김옥철과 서준용이 3위 이내에 입상하지 못해 포인트를 따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치열한 경쟁 속에 방해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다. 만에 하나 정하전이 1위로 들어오면 59점으로 김옥철과 동률이 되고, 서준용보다는 4점을 앞선다.
그러나 서준용과 김옥철은 개인종합에서 나란히 14, 15위에 올라있어 추가 포인트인 5점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김옥철이 64점, 서준용이 60점, 정하전이 59점이 돼 올림픽 티켓은 간발의 차로 김옥철과 서준용에게 돌아가게 된다./dolyng@osen.co.kr
[사진] 정하전(좌) / 투르드코리아 조직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