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출전 희박' 정하전, "큰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6.11 14: 36

"큰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동아일보가 공동주최하는 ‘투르 드 코리아’(Tour De Korea) 일곱째 날인 11일 스테이지7 경기가 열렸다. 충주세계무술공원서 서울올림픽회관까지 총 142.8km를 주파하도록 구성됐다. 산악구간이 자작고개(4등급) 한 구간 밖에 없어 전날에 비해 쉬운 코스였다.
레이스 결과 3명이 동시에 결승점을 통과해 사진판독으로 1위의 주인공을 가려야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가능해 호주의 브래드 에반스(24, 드라팍)와 크리스티안 하우스(37, 원 프로 사이클링)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정하전(21, 서울시청)이 3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막판 스퍼트서 전력 질주했지만 간발의 차로 에반스와 하우스를 따라잡지 못했다. 정하전으로서는 짙은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올림픽 포인트를 3점 추가하는 데 그쳐 45점으로 김옥철(22, 서울시청, 59점)과 서준용(28, KSPO, 55점)에게 올림픽 출전 티켓을 내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12일 마지막 8구간이 있지만 65km의 짧은 순환코스라 막판 뒤집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서준용과 김옥철은 개인종합 순위에서 나란히 14, 15위에 올라있어 올림픽 포인트를 추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경기 후 만난 정하전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 묻어났다. "메달 욕심보다는 개인종합 순위를 올렸어야 했다. 그래야 올림픽 포인트도 따고 점수를 뒤집을 수 있었다. 마지막에 벌리지 못해 아쉬웠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진 정하전은 "올림픽 첫 출전 도전이었다. 대회는 4년마다 있지만 선수생활 중 한 번 나갈까 말까한 대회다. 큰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초반 구간부터 잘하지 못한 게 아쉽다"면서 "점수를 따야 된다 생각하고 대회에 임한 게 처음이다 보니 될 것도 안되고 힘을 쓸 때 못썼다"고 아쉬워했다.
희망을 끈을 놓치지는 않았다. "8구간 레이스는 짧기도 짧고, 선수들도 힘이 많이 넘치지만 올림픽에 못가게 되더라도 대회 끝까지 레이스에 집중하겠다."/dolyng@osen.co.kr
[사진] 정하전(좌) / 투르드코리아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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