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이상의 힘이 됐다".
김기태 KIA 감독이 10일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 고졸루키 정동현(19)과 전상현(20)의 릴레이 호투로 4-0 승리를 따낸 점에 대해 여러가지로 의미가 많은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게임을 할 줄 아는 능력을 보였다고 칭찬했고 기회를 계속 주겠다고 밝혔다.
김감독은 11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고졸투수들인 정동현과 전상현이 잘던져 이긴 어제 경기는 팀에게는 1승 이상의 힘이 됐다. 여러가지 의미 있는 경기였다. 팀이 힘들 때 연승을 했고 팀 분위기도 끌어올려주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실제로 두 투수의 호투는 5연패 이후 2연승과 함께 다소 처진 분위기를 바꾸는 효과를 가져왔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도 어리지만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볼을 던졌던 두 투수들에게 많은 박수를 보냈다. 말 그대로 1승 이상의 효과를 가져온 호투였다.
김감독은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정동현에 대해서는 "퀵모션도 짧게 하고 길게 하는 등 여러가지를 해서 나도 놀랐다. 한번 던지는 것을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게임을 할 줄 아는 능력이 보였다. 잘던졌으니 선발기회를 계속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통을 받아 6타자를 퍼펙트로 막은 전상현에 대한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김감독은 "오래 던질 수 있는 투수이다. 앞선 경기보다 훨씬 여유있는 투구를 했다. 일단 롱맨으로 기용할 것이다. 두 투수들이 잘 던져 2군감독과 2군 코치들이 기쁠 것이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