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방' 맞은 홀랜드, "이대호에게 실수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6.11 15: 31

"내가 이대호에게 실수했다."
텍사스의 투수 데릭 홀랜드가 이대호(34, 시애틀)에게 홈런 2방을 맞고 후회했다. 
이대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전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9~10호 홈런을 기록했다.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2회 텍사스 왼손 투수 홀랜드를 상대로 92마일(148km) 싱커를 때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4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홀랜드의 83마일(134km) 슬라이더를 통타, 또다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5월 5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연타석 홈런.   
연타석 홈런을 맞은 데릭 홀랜드는 경기 후 "다소 흥분했다"며 "이대호에게 실수했고,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해냈다"고 아쉬워했다. 2회 싱커는 한가운데로 몰린 공이었고, 이대호는 이늘 놓치지 않고 벼락같은 스윙을 했다. 타구 스피드가 100마일(161km)이었다. 
통산 150경기에 선발 등판한 홀랜드가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것은 이날이 5번째다. 홀랜드는 올 시즌 경기 전까지 59⅔이닝을 던지며 단 6개의 홈런만 허용했다. 9이닝당 1개가 안 되는 0.91개 피홈런이었다.
그러나 이날 이대호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았고, 이대호-카일 시거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허용했다. 
한편 스캇 서비스 감독은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이대호의 밤이다. 그가 해낸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그가 10홈런을 때렸다. 이는 빅리그와 시애틀 홈구장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분명한 것은 이대호가 오늘밤 우리에게 큰 승리를 가져다 줬다"고 칭찬했다. /orange@osen.co.kr
[아래 사진] 데릭 홀랜드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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