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임정우 패전, 블론보다 괜찮아" 격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11 16: 33

"정우야, 괜찮아".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와 원정경기를 앞둔 LG 양상문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마무리투수 임정우(25)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임정우는 전날 한화전에서 연장 10회 1-1 동점 상황에서 정근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1⅓이닝 3피안타 1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마침 임정우가 덕아웃을 지나갔고, 양 감독이 그를 불러 세웠다. 양 감독은 "마무리투수는 블론세이브 하는 것보다는 그냥 지는 게 낫다. 이기고 있을 때 막지 못하는 것보다 동점에서 지는 건 아무 것도 아니다. 괜찮으니까 준비 잘해라"고 따뜻하게 격려했다. 임정우도 그제서야 밝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양 감독은 "어제는 정우람(한화) 박희수(SK) 김세현(넥센) 등 다른 팀 마무리투수들도 다 블론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그런 날이 있다. 정우도 패전투수가 됐지만 괜찮았다"며 격려를 잊지 않았다. 임정우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2승3패9세이브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는 3개가 있다. 
한편 LG는 이날 포수 유강남, 2루수 손주인, 유격수 오지환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양 감독은 "정상호가 지난 경기에서 이준형과 호흡이 잘 맞았다. 손주인은 휴식 차원이다. 한 경기를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즌이 길기 때문에 관리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 감독은 "(손목이 안 좋은) 정성훈도 본인이 괜찮다고 하지만 오늘까지 선발에서 뺐다"며 "어제는 우규민이 올 시즌 가장 마음에 드는 투구를 했다. 덕분에 중간 투수들이 이틀을 쉬었다. 오늘은 전부 나갈 수 있을 것이다"며 상황에 따라 불펜 물량공세를 예고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