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혁(26, 두산 베어스)이 조기 강판됐다.
허준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⅔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볼넷 4실점했다. 3회초 들어 급격히 흔들린 그는 짧은 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첫 두 이닝 동안은 실점이 없었다. 1회초 허준혁은 손아섭-정훈-김문호로 이어지는 롯데의 상위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초에는 선두 황재균을 중전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짐 아두치를 1루 땅볼 유도해 병살로 엮었다. 2회초 역시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3회초에 흔들렸다. 허준혁은 1사에 손아섭과 문규현을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김문호의 투수 땅볼에 주자를 한 베이스씩 보냈다. 이후 3루수 허경민 글러브를 맞고 빠져나가는 황재균의 2타점 좌전적시타에 2실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외야 우측으로 멀리 날아간 아두치의 적시 2루타에 3점째를 내준 허준혁은 강민호의 좌전적시타에 또 한 점을 내주고 강판됐다. 투구 수는 51개였고, 팀이 3-4로 뒤지던 3회초 2사 1루에 그를 대신해 우완 안규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안규영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허준혁의 자책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허준혁의 시즌 4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