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심리적으로 지금 상황 잘 이겨내야"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6.11 19: 44

"심리적으로 지금 상황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선발 투수 송승준(36)이 어깨 통증 이후 첫 재활 등판을 가졌다. 아직까지 송승준은 만족스럽지 않은 듯 하다.
송승준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송승준은 총 49개의 공을 던지며 스트라이크 26개, 볼 23개를 기록했다. 빠른공 최고 구속 142km를 기록했고 평균 138km의 빠른공 구속을 기록했다. 포크볼 125~129km, 커브 114~117km의 구속을 기록했다.
사실 이날 송승준은 볼넷을 4개나 허용하는 등 제구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실점 없는 피칭을 펼치면서 첫 재활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등판을 마무리 지은 뒤 만난 송승준은 "아직까지 제구나 구위 완벽하지 않다. 감이 많이 올라오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생각보다 어깨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오랜만에 등판해서 감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송승준은 지난달 17일 인천 SK전 3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 약 한 달 만에 실전 등판을 가졌다.
투수에게 예민한 어깨이기 때문에 송승준 스스로도 조심스러웠다. 그는 "아프고 첫 등판이라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긴 했는데, 앞으로는 그런 부분을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공의 움직임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힘이 떨어진 것은 절대 아니다. 아직까지 투구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며 현재 문제를 진단했다.
또한 송승준은 구위 회복을 향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1군에서 내려올 때 어깨 상태도 그렇고 구위가 좋지 않았다. 만약 구위가 올라오지 않는다면 1군에서 선발 투수로 못 던질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메디컬적으로나 멘탈적으로 빨리 회복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팀도 중요한 상황인데 지금 2군에 있어서 나 스스로에게 답답하고 짜증도 난다. 빨리 몸을 만들고 관리를 잘 해서 다음 등판 때는 마음먹은대로 할 수 있게끔 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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