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KT가 3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 CJ는 2238일만에 복귀한 장민철이 주성욱을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KT가 11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이하 스타2 프로리그) 2016시즌’ 3라운드 CJ와 경기서 김대엽의 맹활약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1세트 프로스트에서 이동녕(KT)과 김준호(CJ)가 격돌했다. 추적자 4기와 분광기로 초반 공세를 시도했다. 이후 다수의 점멸 추적자를 이동녕의 기지로 보내 치고 빠지기를 반복하며 이득을 누적시켰다. 이동녕도 뒤늦게 가시지옥을 완성했지만 이미 큰 피해를 입어 복구할 수 없었고,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2세트는 만발의 정원에서 펼쳐졌다. 전태양(KT)은 깜짝 화염기갑병을 중심으로 한지원(아프리카)에게 공격을 가했고, 예상치 못한 조합을 맞닥뜨린 한지원은 속수무책으로 승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모두의 이목을 끌었던 주성욱(KT)과 장민철(CJ)의 대결이 성사된 3세트는 얼어붙은 사원서 열렸다. 사도 2기가 맞붙은 기세 싸움서 주성욱이 우위를 점했다. 여유로워진 주성욱은 암흑 성소를 준비했다. 암흑 기사를 완성한 주성욱은 장민철의 본진과 앞마당에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장민철이 주성욱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며 불멸자 수에서 차이를 벌렸고, 장민철은 그대로 역공을 가해 주성욱의 본진을 파괴시키며 항복을 받아냈다.
2-1로 CJ가 앞선 상황, 어스름 탑에서 김대엽(KT)과 신희범(CJ)이 맞붙었다. 김대엽은 신희범의 대군주를 지속적으로 잘라내며 정찰을 방해했다. 이후 불사조로 여왕 1기와 일벌레를 잡아내며 견제를 가했다. 신희범은 앞마당 공격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대패하며 그대로 항복했다.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은 세종과학기지에서 펼쳐졌다. KT에서는 김대엽이, CJ에서는 김준호가 마지막 승부사로 출전했다. 김대엽의 사도 2기가 김준호의 추적자를 만나 끈질긴 추격전 끝에 잡혔다. 전투에서 김준호가 먼저 김대엽을 노렸지만 추적자의 공세에 오히려 김준호의 파수기가 모두 잡혔다. 이어 암흑 기사마저 파괴한 김대엽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대엽은 그대로 김준호의 기지로 들어가 연결체를 파괴했다. 집정권을 앞세운 김대엽은 맹공을 가했고 항복을 받아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