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한화, 만날 때마다 혈전 '흥행카드 급부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12 05: 57

6차례 맞대결, 1점차 3번-2점차 2번 혈전  
끝내기 승부도 3번, 평균 관중 1만5516명
만날 때마다 피 튀기는 혈전이다. LG와 한화가 KBO리그의 새로운 흥행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LG와 한화는 개막전부터 예사롭지 않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미디어데이에서 LG 양상문 감독과 한화 김성근 감독은 서로 개막전 선발을 공개하지 않으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미디어에디에서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 카드가 발표되지 않은 곳이 잠실 LG-한화전이었다. 
개막전부터 혈전을 치렀다. 연장 12회를 가득 채우며 4시42분의 혈전을 치른 끝에 LG가 양석환의 끝내기 2루타로 역전승을 거둔 것이 시작이었다. LG는 이튿날에도 연장 11회 이병규의 끝내기 3루타가 터지며 KBO리그 최초 개막 2연속 끝내기 승리 역사를 썼다. 반대로 한화는 불명예 희생양이었다. 
우승 후보로 큰 기대를 모았던 한화는 개막전에서 LG의 연이틀 끝내기 일격을 당하며 큰 충격을 입었다. 대전으로 장소를 옮겨 치른 4월15·17일 경기까지 모두 패하며 LG전 4전 전패를 당했다. 한화가 시즌 초반 최악의 스타트를 한 것도 LG와 개막 2연전부터 4연패를 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김성근 감독도 "LG와 개막 2경기를 내준 게 컸다"고 크게 아쉬워했다. 
하지만 두 달의 시간이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대전 3연전에서 한화는 달라진 경기력으로 LG를 괴롭혔다. 10일 경기에서는 한화가 연장 10회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끝내기 악몽을 그대로 되갚았다. 그러자 11일 경기에는 LG가 7회 한화 불펜을 무너뜨리며 5-3으로 재역전승, 한화의 기세를 꺾어놓았다. 
올 시즌 양 팀의 6차례 맞대결에서 1점차 승부가 3번, 2점차 승부가 2번으로 총 5경기가 2점차 이내 손에 땀을 쥐는 접전으로 치러졌다. 그 중 4경기에서 역전을 주고받았고, 연장 승부와 끝내기가 3번이나 포함돼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LG가 5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경기 내용은 거의 박빙이었다. 
주말 시리즈마다 배치된 양 팀의 경기에는 관중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4월1~2일 잠실 경기에 2만6000석이 연이틀 매진됐고, 11일 대전 경기도 1만3000명 만원 관중이 경기를 지켜봤다. 6경기에서 총 관중 9만3096명으로 평균 관중이 1만5516명. 매진 3번으로 좌석 점유율이 89.5%에 이른다. 
두 팀의 대결은 앞으로도 10경기 더 남아있다. 4위 LG와 10위 한화로 순위상 꽤나 벌어져 있지만 승차는 5.5경기로 크지 않다. 향후 시즌 막판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순위 싸움을 벌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새로운 흥행카드로 떠오른 LG와 한화의 라이벌 관계가 KBO리그를 더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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