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이닝' 양현종, 3년 연속 15승은 꿈인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6.12 05: 58

3년 연속 15승은 꿈인가?
KIA 양현종은 지난 11일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8피안타 6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5회 2루타를 내준 첫 타자까지는 부진한 투수였다. 그러나 이후 9회까지 5이닝은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투지를 불태웠지만 타선이 4-5 한 점차를 극복하지 못해 시즌 7패(1승)를 당했다. 
이제는 15승 목표를 접어야 할 지도 모른다. 양현종은 올해 목표로 15승을 내걸었다. 2014년 16승, 2015년 15승을 따내면서 3년 연속 기록에 도전했다. 좌완투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가운데 3년 연속 15승은 없었다. 재일한국인 투수 김일융(전 삼성), 최다승 투수 송진우, 이상훈(전 LG-SK), 류현진(한화-LA 다저스)도 이루지 못했다. 

개막 이후 13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1승에 그쳤고 7패를 당했다. 지난 2년 보다 구위가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하고 두 번의 완투, 리그 2위의 9번의 퀄리티스타트(QS)와 5번의 QS+를 하고도 웃은 날은 단 하루뿐이었다. QS 승률이 극도로 낮았다. 
작년보다 피안타율이 높아지면서 득점권의 피안타율(.277)이 월등히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타선의 지원이 약한데다 수비에서의 결정적인 실수들이 나오며 괴롭히고 있다. 11일 경기에서도 홈플레이트에서 포수의 태그, 내야수의 부정확한 홈송구로 인해 실점을 허용했다. 
양현종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은 KBO리그 이닝소화력 1위이다. 11일 9이닝을 던져 87⅓이닝에 도달했다. SK 김광현(82⅔이닝)보다 앞선다. 동료인 헥터(79⅓이닝)가 12일 등판해 8이닝을 소화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이런 추세라면 통산 200이닝은 가능하다. 
그러나 15승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작년 기준으로 32경기를 적용한다면 앞으로 19번이 남았다. 15승을 거두려면 19번 가운데 14승을 올려야 한다. 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지금의 승률에 적용하면 불가능하다. 물론 지금의  QS 생산력을 유지하고 수비와 타선의 악조건이 개선된다면 이룰 수 있다. 과연 양현종에게 기적이 일어날까?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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