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5→4.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양희영(27, PNS)이 3라운드 동안 보여준 순위 변동이다. 특히 3라운드만 보자면 양희영이 주인공이다.
양희영은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도 힘들어 하는 코스에서 홀로 66타를 쳤다. 한국시간 12일 새벽,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사마미시 사할리CC(파 71, 6624야드)에서 계속 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양희영은 무려 5타를 줄였다.
양희영의 3라운드 스코어카드를 보면 이 대회가 메이저대회가 맞나 싶을 정도로 화려하다. 보기 2개가 있기는 하지만 버디가 무려 7개다. 메이저가 아닌 여느 대회라 해도 이 정도 스코어면 선두권으로 치고 나올 만하다. 5~7번홀에서는 3연속 버디행진도 펼쳤다.

3라운드에서의 맹활약으로 마침내 중간합계 이븐파에 도달한 양희영은 우리나라의 최운정,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 스웨덴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점프했다. 최운정은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순위를 상승시켰다.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섰던 이미림과 브룩 헨더슨은 나란히 2타를 잃었다. 이븐파가 되면서 양희영이 있는 공동 4위 그룹으로 내려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번째 메이저대회이니 만큼 선수들은 1타를 줄이기도 쉽지 않았다. 3라운드 단독 선두가 된 리디아 고(19)도 겨우 1타를 줄였다. 버디가 3개, 보기가 2개였다.
그러나 리디아 고의 이날 70타는 의미가 컸다.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가 됨으로써 LPGA 투어 메이저대회 3연패라는 위업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작년 에비앙 챔피언십, 그리고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해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달리고 있다. 메이저대회 3연승에 성공한 선수는 박인비를 비롯해 4명밖에 없다.
리디아 고의 뒤에는 미국이 제리나 필러, 브리타니 린시컴이 1타차로 공동 2위군을 형성하며 바짝 뒤쫓고 있다.
김세영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공동 35위에서 공동 17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100c@osen.co.kr
[사진] 리디아 고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 6번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활짝 웃고 있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