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위력투, 강정호 자존심 지킨 1안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6.12 11: 0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5)가 위력적인 피칭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타선을 침묵시켰다. 강정호(29)는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1안타를 뽑아냈다.
마르티네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⅓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위력투를 뽐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르티네스의 호투에 힘입어 피츠버그에 5-1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연승 신바람으로 시즌 34승(28패)째를 수확.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피츠버그는 4연패로 시즌 30패(32승)째를 떠안았다. 강정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은 2할8푼3리가 됐다.
3연패에 빠진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올 시즌 평균 96.44마일의 빠른 공을 던지는 마르티네스가 그 주인공. 마르티네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3.76을 마크했다. 5월에 다소 주춤했으나 마지막 경기서 8이닝 무실점.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반등했다.

강정호에게 낯선 상대는 아니다. 같은 지구이기에 가장 많이 만난 투수 중 한 명이다. 통산 상대 전적은 15타수 4안타(타율 2할8푼6리) 2루타 1개, 2타점. 그러나 이날 마르티네스의 위력투가 돋보였다. 100마일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커브까지 제구가 좋았다. 강정호 역시 마르티네스의 땅볼 유도 능력에 고전했다.
강정호는 1회말 2사 1루 첫 타석에서 6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먼저 2B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으나 마르티네스는 낮은 공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강정호는 2B-2S에서 바깥쪽 낮은 커브(89마일)를 받아쳤으나 2루수 땅볼이 됐다. 4회말 1사 1루에서도 마르티네스의 공은 낮은 코스로 들어왔다. 2구 투심 패스트볼(97마일)을 공략했으나 3루수 땅볼.
팀이 0-5로 뒤진 7회말 무사 2루에서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마르티네스는 이 타석에서도 몸 쪽 낮은 코스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결국 포심, 투심 패스트볼을 연속으로 던지며 다시 내야 땅볼을 만들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9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마르티네스의 초구 낮은 투심 패스트볼(97마일)을 공략해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강정호 4타석 만에 1안타로 자존심을 지켰다. 낮은 코스를 이겨낸 안타였다. 또한 마르티네스는 이 안타로 완투에 실패했다.
하지만 피츠버그 타선은 전체적으로 고전했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6안타에 그쳤다. 그 중 절반인 3안타를 스탈링 마르테가 만들어냈다. 그 외 강정호, 맷 조이스, 그레고리 폴랑코가 1안타씩을 기록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피츠버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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