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29)가 1안타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팀은 4연패에 빠졌다.
강정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3리로 소폭 하락했다.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구위에 눌리며 1-5로 패했다. 4연패로 시즌 30패(32승)째를 기록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4연승으로 시즌 34승(28패)을 수확했다.
강정호는 첫 세 타석에서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1회말 2사 1루에선 6구 커브(89마일)를 받아쳤지만 2루수 땅볼이 됐다. 4회말 1사 1루에선 2구 몸 쪽 투심 패스트볼(97마일)을 공략했으나 5-4-3 병살타로 물러났다. 0-5로 뒤진 7회말 무사 2루에서도 3루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네 번째 타석에선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강정호는 1-5로 뒤진 9회말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섰고 마르티네스의 초구 낮은 투심 패스트볼(97마일)을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시켰다. 마르티네스는 완투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강정호의 안타로 강판됐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득점하지 못하며 패했다.
강정호는 경기 후 마르티네스와의 승부를 두고 “마르티네스는 원래 구위가 좋은 투수다. 잘 던져서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발과 대타를 오가며 컨디션 조절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잘 모르겠다. 그것보다는 지금 팀이 연패를 당하면서 조금 처져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피츠버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