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이장'이 원하는 전술은 분명하게 통했다.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는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13라운드 맞대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성남도 순위를 유지했다.
정규리그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전북과 성남은 이동국과 황의조를 비롯 주전들을 모두 출전시켜 경기에 임했다. 더운 날씨에 임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온도 뿐만 아니라 습도가 높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관리는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은 전반서 외국인 없이 경기에 임했다. 레오나르도와 로페즈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성남은 티아고와 피투를 모두 선발 출전 시켰다.
전반서는 치열함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특별히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성남은 측면 돌파가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중원에서 중거리 슈팅을 통해 전북을 압박했다.
치열하던 상황서 전북은 후반 12분 로페즈를 통해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곧바로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줬다. 오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 최철순은 상대의 몸을 만지지도 않았는데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황의조는 흔들렸다. 대표팀서 부진했던 황의조는 권순태에게 완전히 읽혔다. 그 결과 황의조는 정면으로 페널티킥을 시도했고 권순태는 막아냈다.
전북은 의외의 실점을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후반 30분 티아고가 20m가 넘는 거리에서 프리킥을 골로 만들어 낸 것. 하지만 전북은 침착하게 만회골을 기록했다. 앞선 경기력을 선보이며 성남을 압박하던 전북은 김보경의 패스를 레오나르드로 득점으로 마무리 했다.
후반서 원했던 전술로 얻어낸 결과였다. 로페스와 레오나르도를 후반에 투입해 기회를 노렸던 전북은 국내 선수들과 호흡으로 골을 터트렸다.
특히 역전골 상황에서도 최강희 감독이 원하는 결과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상대 실수를 페널티킥으로 만들어 낸 것이 국내 선수였다. 이재성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침착하게 성공 시킨 것은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였다. 비록 만회골을 내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최 감독의 전술은 정확하게 맞아 들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성남=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