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식’ 정수민, 선발 경험 첫 쓴맛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12 18: 01

선발 전환 뒤 순항하며 NC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른 정수민(26)이 첫 쓴맛을 봤다. 첫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제구까지 말을 듣지 않으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정수민은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팀 10연승의 선봉장 중책을 맡고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2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4실점했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에이스 에릭 해커의 팔꿈치 통증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정수민은 팀의 기대를 훨씬 뛰어 넘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5월 19일 고척 넥센전에서 상대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와 맞대결을 펼쳐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정수민은 6월 1일 마산 두산전에서는 리그 1위 타선을 상대로 5⅓이닝 무실점으로 2승째를 따냈다. 그리고 7일 마산 넥센전에서는 다시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와 상대해 7이닝 무실점 역투로 3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이날 정수민은 데뷔 후 첫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이었다. 많은 베테랑 투수들도 까다로워 하는 일정. 7일 경기에서 93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와 투구수 관리는 잘 된 편이었지만 피로도를 극복하는 경험은 경기 전부터 우려였다. 결국 이날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1회 1사 후 김재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정수민은 박재상의 1루수 땅볼 때 1루수 테임즈가 병살타로 연결시키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 갑자기 제구가 흔들린 끝에 4실점했다.
선두 정의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최승준과의 승부처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강민에게 3루수 옆 내야안타를 맞아 만루에 몰렸다. 박석민이 막아놓은 것이 다행인 타구였다.
결국 1사 만루에서 김민식에게 2B-1S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빠른 공이 가운데에 몰리며 우중간을 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성현에게도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1사 1,3루에서는 고메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났다.
NC는 3회 정수민을 내리고 장현식을 올려 불펜 동원을 결정했다. 10연승에 도전하는 NC는 3회 현재 1-4로 뒤져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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