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설욕하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를 발판 삼고 11회말 터진 끝내기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위닝 시리즈를 만든 선두 두산은 42승 1무 17패가 됐다.
양 팀은 초반 1점씩 주고받았다. 1회말 두산은 1사 정수빈 타석에서 1루수 김상호의 실책과 2사 후 닉 에반스의 볼넷, 김재환의 우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2회초 롯데는 가운데 펜스까지 간 짐 아두치의 3루타에 좌익수 김재환의 실책까지 겹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중반에 접어들어 조금씩 격차가 생기기 시작했다. 롯데는 4회초 1사에 황재균의 1루 방면 안타와 아두치의 3루 땅볼, 강민호의 중전안타를 묶어 다시 앞섰다. 그러자 두산은 4회말 선두 에반스와 김재환, 오재원의 연속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국해성의 중전안타, 박세혁의 좌전적시타로 역전했다. 그리고 2사에 정수빈의 투수 땅볼 때 나온 브룩스 레일리의 실책을 묶어 4-2로 달아났다.
9회초 최준석의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에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두산은 11회말 끝내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사에 정수빈이 외야 좌중간으로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민병헌의 끝내기에 길었던 승부가 끝났다.
선발 장원준은 8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했다. 이후 정재훈-윤명준이 이어 던졌다. 윤명준은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8이닝 동안 자책점을 2점만 주며 역투하고 최준석의 투런홈런으로 기사회생했지만 끝내 역전하지는 못하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27승 32패가 됐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