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로사리오-히메네스, 4번타자 대결 '장군 멍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12 20: 41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국인 타자들이 장군멍군 화끈한 대결을 벌였다. 한화 윌린 로사리오와 LG 루이스 히메네스의 방망이가 대전 한밭벌을 뜨겁게 달궜고, 마지막에 웃은 건 로사리오였다. 
로사리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 7회 역전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한화의 6-5 역전승을 이끈 결정적 활약이었다. 
로사리오는 1회 첫 타석부터 LG 선발 스캇 코프랜드에게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예사롭지 않은 출발을 예고했다. 4회에도 무사 1루에서 유격수 앞에서 크게 원 바운드돼 좌측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렸고, 5회에도 유격수 내야안타로 3타석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단타만 때릴 로사리오가 아니었다. 3-4로 뒤진 7회말 2사 후 선두타자 김태균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로사리오에게 한 방의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 투수는 사이드암 신승현. 이날 경기 전까지 잠수함 투수 계열에 41타수 14안타 타율 3할4푼1리 1홈런으로 강세였다. 
로사리오는 2구째 몸쪽 139km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15m, 시즌 13호 홈런. 5월 이후에만 12개의 홈런을 가동하여 같은 기간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홈런으로 첫 4안타 경기. 3안타 경기가 4번 있었지만 4안타는 처음이었다. 
한화에 로사리오가 있다면 LG에는 히메네스가 있었다. 전날(11일) 한화전에서 시즌 3번째 4안타 경기를 펼친 히메네스는 이날 경기에도 1회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로 가볍게 타격감을 조율했다. 1-1 동점으로 맞선 3회초에도 1사 2루에서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며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4-5로 역전 당한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권혁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뿜어냈다. 2개의 볼을 골라낸 뒤 3구째 직구를 공략, 비거리 115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7호 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전체 2위. 로사리오의 역전포가 터진 이후 나온 동점포라 더욱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로사리오였다. 로사리오는 9회말 무사 1,3루 끝내기 찬스에서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LG 배터리는 타격감이 뜨거운 로사리오와 승부를 피하며 만루 작전을 썼다. 로사리오가 연결한 만루 찬스에서 양성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한화가 6-5 끝내기로 이겼다. 한화의 5연속 위닝시리즈, 그 중심에 로사리오가 있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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