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한밭벌 달군 한화-LG, 또 끝내기 승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12 20: 40

'신흥 라이벌' 한화와 LG가 또 한 번 혈전으로 한밭벌을 뜨겁게 달궜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경기가 시작된 뒤 얼마 안 지난 오후 5시12분부로 1만3000석의 표가 모두 팔렸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매진. 만원관중 앞에서 한화와 LG가 역전과 재역전에 동점을 주고받는 혈전으로 명승부를 연출했다. 
지난 4월1~2일 KBO리그 최초로 시즌 개막 2경기 연속 연장 끝내기 승부를 펼친 한화와 LG는 이번 주말 3연전 내내 혈전을 치렀다. 10일 첫 경기에는 한화가 연장 10회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고, 이튿날인 11일에는 LG가 7회 루이스 히메네스의 동점타와 상대 폭투로 3득점해 5-3 재역전승을 거뒀다.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된 이날도 승부를 알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 LG는 1회초부터 무사 1루에서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뒤 이병규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내자 한화도 1회말 김태균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3회에도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연결한 득점권 찬스에서 히메네스와 이병규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고, 4회 유강남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4-1로 달아났다. 그러자 한화도 4회 하주석의 적시타에 이어 5회 정근우의 솔로 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7회 윌린 로사리오가 LG 필승맨 신승현에게 극적인 역전 좌월 투런 홈런포를 폭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들썩이게 했다. 분위기가 한화 쪽으로 넘어가는가 싶었지만 이어진 8회 공격에서 LG가 히메네스의 좌월 솔로포로 응수했다. 5-5 다시 동점이 되자 이글스파크는 절간이 된 것처럼 조용해졌다. 
양 팀 모두 번트 실패를 주고받으며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동점 상황에서 불펜 싸움의 끝은 마무리투수들이었다. 한화가 8회 무사 1루에서 정우람을 먼저 투입했고, 1사 1·2루에서 채은성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그러자 LG도 8회 2사 1·2루에서 마무리 임정우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3일 연속 마운드에 오른 임정우는 이틀 전 끝내기 안타를 맞은 정근우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이병규가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 양성우를 잡아내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한화는 9회말 양성우가 끝내기 희생프라이를 쳤고, 6-5 끝내기 승리를 일궈냈다. 
한화와 LG는 올해 7차례 맞대결에서 4번의 끝내기 승부에 1점차 승부 4번, 2점차 승부 2번으로 6경기가 2점차 이내 접전으로 치러졌다. 7경기 중에서 4경기가 매진된 가운데 평균 관중 1만5157명, 좌석점유율 90.7%일 정도로 관중들의 발걸음까지 계속됐다. 전통의 전국구 인기구단 LG와 새롭게 뜨고 있는 한화의 만남이 연일 혈전으로 이어지며 KBO리그 새로운 흥행카드로 자리 잡았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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