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쐐기골을 터트린 FC 서울이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13라운드 수원FC와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 잠시 내줬던 2위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수원FC는 승점 추가에 실패,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서울은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렸다. 다카하기가 중원에서 날카롭게 문전으로 연결한 볼을 오른쪽 돌파하던 아드리아노가 침착하게 이어받고 상대 수비 제친 뒤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서울이 전반 7분 1-0으로 앞섰다.
가빌란-블라단-오군지미 등 외국인 선수가 모두 빠진 수원FC는 좀처럼 반격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부족했다. 김병오가 전방에서 홀로 고군분투 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데얀을 앞세워 치열한 공격을 선보였다. 추가골을 터트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수원FC는 전반 막판 김병오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다카하기가 골 맛을 봤다. 데얀이 문전으로 연결한 볼을 수원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연결되자 다카하기는 문전에서 침착하게 득점, 서울이 후반 2분 2-0으로 달아났다.
서울의 우세는 계속됐다. 조직력에서 앞선 서울은 주세종이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을 시도하며 욕심을 부리기도 했다. 수원FC는 상대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반전을 위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또 후반 20분에는 상대문전까지 진출했지만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분 21분 다카하기 대신 박주영을 투입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수원FC는 이승현의 측면 돌파를 이용해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상대 수비벽에 막혀 골을 뽑아내지 못하며 어려움이 이어졌다.
비록 외국인 선수가 전혀없는 수원FC지만 공격은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후반 중반 넘어서면서 크로스가 문전으로 연결됐고 슈팅도 시도하면서 서울 수비를 괴롭혔다. 또 이승현이 왼쪽 돌파 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수원FC의 공세는 이어졌다. 연달아 코너킥을 따내며 서울 문전을 위협했다. 해결사가 없는 수원FC는 고군분투 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34분 수원FC는 김종국 대신 이승렬을 투입해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골은 서울의 몫. 후반 38분 서울은 박주영이 쐐기골을 뽑아냈다. 수원FC의 공세를 잘 막아낸 서울은 고요한이 돌파 후 왼쪽으로 낮게 연결한 볼을 박주영이 반대편에서 침착하게 득점, 3-0으로 경기를 마쳤다.
■ 12일 전적
▲ 수원종합운동장
수원FC 0 (0-1 0-2) 3 FC 서울
△ 득점 = 전 7 아드리아노 후 2 다카하기 후 38 박주영(이상 서울)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