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끝내기' 양성우, "내가 끝낼 자신 있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12 21: 12

한화 양성우가 프로 데뷔 첫 끝내기의 주인공이 됐다. 
양성우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에도 활짝 웃었다. 5-5 동점으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임정우를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터뜨리며 경기를 끝낸 것이다. 
이날 2회 투수 앞 땅볼, 4회 헛스윙 삼진, 6회 2루 땅볼로 물러난 양성우는 8회 볼넷으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2루 정근우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됐다. 역전 결승 득점이 될 수 있었기에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양성우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9회말 무사 만루에서 강경학의 잘 맞은 타구가 1루 직선타로 잡히며 흐름이 끊기는가 싶었지만, 바로 다음 타자 양성우가 중견수 쪽 깊숙한 뜬공을 날렸다. 3루 주자 이용규가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며 6-5 역전극이 완성됐다. 
프로 데뷔 첫 끝내기의 주인공이 된 양성우는 "내가 끝낼 자신이 있었다. 앞에서 경학이가 잘 맞은 타구가 아웃됐지만 내게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활짝 웃었다. 결정적 상황에서 부담을 느끼기보다 마음껏 즐긴 양성우, 끝내기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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