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오는 14일 잠실 NC전 합류 예정
재활 등판 성공적...불펜진 부담 덜어줄 적임자
LG 불펜진에 확실한 지원군이 온다. 셋업맨 이동현(33)이 퓨처스리그 재활 등판을 마치고 1군 합류를 앞두고 있다.

이동현은 지난 12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과 경기에 등판, 2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동현은 지난 9일 SK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서도 2이닝을 소화하며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퓨처스리그 2경기를 통해 이동현은 재활 등판을 마무리, 오는 14일 잠실 NC전부터 1군에 합류할 계획이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9일 “동현이가 이상이 없을 경우 다음 주에 콜업시킬 예정이다”고 이동현의 콜업을 예고했다. 더불어 “동현이가 다음주에 와주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이동현은 지난 5월 10일 잠실 삼성전에서 허벅지 내전근 부상을 당했고, 다음날 엔트리서 제외됐다.
양 감독의 말처럼 이동현의 복귀는 LG 마운드에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 LG는 이동현이 이탈한 후 윤지웅·신승현·임정우로 불펜 필승조를 구성했다. 진해수도 페이스가 올라왔고, 5월 11일부터 불펜진 평균자책점 3.73을 마크, 이 부문 리그 1위에 자리 중이다. 그러나 최근 접전이 반복되면서 불펜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양상문 감독도 이 부분을 우려했다. 양 감독은 “현재 우리 불펜진에서 해수와 지웅이의 경기수가 많다. (신)승현이도 우리가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경기를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며 “그만큼 2군에 있는 (최)성훈이와 (봉)중근이의 상태를 체크하고, 언제 콜업을 시켜야하나 고민하고 있다. 승현이도 정말 잘해주고 있는데 활약을 이어가기 위해선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다행히 동현이가 올라오면 승현이가 부담을 좀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주말 한화와 3연전에서도 혈투를 펼치며 불펜 필승조가 모두 동원됐다. 임정우가 3경기 모두 나서며 3⅓이닝을 소화했고, 신승현이 2경기 2⅔이닝, 진해수가 2경기 1⅔이닝을 던졌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NC와 3연전을 앞두고 있는 것은 감안하면, 이동현의 복귀는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이동현은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13경기 14⅔이닝 1승 0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 중이다.
한편 봉중근도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투수 전환을 접고 불펜투수로 준비 중인 봉중근은 지난달 21일부터 3경기에 나서 4이닝을 소화했다. 양 감독은 “중근이가 선발투수로 몸을 만들려면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대신 50, 60구 정도 던지는 롱맨은 가능하다. 체력적 부담이 덜한 쪽으로 준비시키고 있다”며 “ 2군에서 평가가 좋을 때 올리려고 한다”고 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