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경기장 내 폭력사태에 대해 엄중경고를 하고 나섰다.
영국은 지난 12일 유로 2016 B조 예선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경기가 열린 프랑스 마르세유 벨로드롬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 중 러시아 팬들이 영국 팬들에게 물병을 집어던지고 불꽃놀이를 하면서 영국 팬 20명이 다쳤다.
이도 모자라 두 팀의 서포터들은 경기 후 주먹을 교환하기에 이르렀다. 프랑스 경찰이 출동해 물대포를 쏘고 최루탄까지 발사하면서 몇 시간 만에 겨우 사태를 진정시켰다고 한다.

UEFA는 성명을 내고 “축구장에서 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폭력사태의 책임은 팬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영국축구협회와 러시아축구협회에 있다. 폭력사태가 재발할 경우 강력한 징계를 내리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UEFA는 최고 영국과 러시아의 실격까지 줄 수 있다는 강경한 자세다.
러시아의 경우 승점삭감 등 구체적 징계가 뒤따를 전망이다. 러시아 스포츠 장관 비탈리 무트코는 “UEFA로부터 징계를 당할 것이다. 우리가 잘못된 행동을 했기에 이해한다”고 밝혔다.
마틴 글렌 영국축구협회장은 “우리 서포터들의 행동에 대해 영국축구협회가 책임을 진다. 이런 경기장 폭력사태는 수 십 년간 본적이 없다. 그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겠다”며 책임을 통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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