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불과 3분 만에 영웅이 됐다.
독일은 13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릴 스타드 피에르 마우로이에서 벌어진 유로 2016 C조 예선 첫 경기서 우크라이나를 2-0으로 격파했다. 승점 3점을 챙긴 독일은 폴란드(1승)를 제치고 C조 선두로 올라섰다.
독일은 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크루스가 올려준 공을 무스타피가 깔끔한 헤딩골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독일은 안정적 경기운영으로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압도적 점유율에 비해 골이 나오지 않아 언제든 동점골을 허용할 수 있었다. 그 때마다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요하임 뢰브 감독은 후반 33분 드락슬러를 빼고 쉬얼레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45분 부진했던 괴체를 빼고 슈바인슈타이거를 넣었다. 특별한 역할을 기대하기보다 시간소진용 카드였다. 하지만 베테랑은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외질이 절묘하게 내준 패스를 후반 47분 슈바인슈타이거가 가볍게 마무리해 추가골을 뽑았다.
경기 후 슈바인슈타이거는 “교체로 들어가 쐐기골을 넣다니 환상적인 기분이다. 불과 3분 정도를 뛰었는데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면서 쑥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타게스 슈피겔’ 등 독일매체는 “뢰브 감독이 적재적소에 옳은 선수들을 기용한 것이 빛을 발했다”면서 슈바인슈타이거를 기용한 뢰브 감독의 용병술을 칭찬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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