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송창무, "기회 기다리지 않고 만들겠습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6.13 08: 39

"기회가 오는 것 기다리지 않고 만들겠습니다".
서울 SK는 지난 10일 송창무를 영입했다. 지난 2007년 LG에 입단한 후 2014 삼성에 이적한 송창무는 프로 통산 193경기에 출전했다.
송창무의 SK 입단은 이동준의 은퇴로 결정됐다. 형 이승준과 함께 이동준은 은퇴를 결심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부상 재활과 개인 체력 훈련을 통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던 이승준은 5월말 체력 훈련 도중 다시 아킬레스 부상을 당하면서 스스로 선수생활을 포기했다.

송창무는 2007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출전 시간이 많지 않다. 당시 전체 1순위인 김태술, 이동준, 양희종 등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2라운드 7순위로 LG에 입단한 그는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받지 못했다.
203cm, 115kg의 송창무는 반전을 위해 군에 입대했다. LG로 복귀했지만 자리는 없었다. 서장훈이 입단하면서 본인 스스로 경기 출전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현주엽 그리고 서장훈 등 대단한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지만 출전 기회가 없는 것은 안타까웠다.
송창무는 "당시에는 경기 출전에 대해 큰 욕심은 없었다. 바보 같은 생각이지만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그런데 (서)장훈형이 부상을 당하고 기회를 얻는 것처럼 보였지만 김종규가 입단했다.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종규 때문에 출전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서장훈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어 올스타전에 나서기도 했다. 뽀빠이 덩크를 시도하며 잠시 기쁨을 누린 적도 있다.
그러나 팀 사정으로 인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삼성에서도 김준일이 입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자신의 포지션에서 뛰는 유망주들이 합류했다. 장신임에도 기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현재 SK는 김민수를 제외하고 2m가 넘는 선수가 없다. 따라서 송창무는 분명 쓰임새가 많은 존재다. 문경은 감독도 이승준-이동준 형제의 동반 은퇴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송창무 영입으로 한숨 돌린 상황.
비록 경기에 많이 뛰지는 않았지만 송창무는 철저하게 운동을 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 SK 이적 후 몸 상태를 확인한 결과 보통의 빅맨들과는 달랐다. 말 그대로 장사의 몸을 가지고 있다. 남자지만 체지방 비율이 13%에 불과하다. 신장이 훨씬 작은 일반인들에 비해 훨씬 좋은 몸 상태. 준비가 착실하게 이뤄졌다는 말.
송창무는 "그동안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해서 스스로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올 시즌도 신인 드래프트서 좋은 선수가 온다면 팀과 나에게 모두 좋은 기회다. 특히 나는 기회가 오는 것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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