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구 라이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3연전을 모두 싹쓸이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무서운 상승세에 오승환(34)과 강정호(29)의 재대결도 볼 수 없었다.
세인트루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8-3으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5연승 신바람으로 시즌 35승(28패)째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5연패로 시즌 31패(32승). 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와의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렸다. 오승환, 강정호도 나란히 휴식을 취했다.
양 팀은 3연전을 치르기 전까지만 해도 똑같이 32승 28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2연승, 피츠버그는 2연패로 다른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는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았다. 11일 경기에선 9안타(2홈런)로 9점을 뽑았다. 9회말 3-3 동점을 허용했으나 12회말 대거 6득점에 성공했다. 대타로 타석에선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의 결승 2타점이 컸다. 이날 경기에서 오승환은 1이닝(1피안타) 무실점, 강정호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맞대결도 성사됐다.

두 번째 경기에선 오승환이 일찌감치 휴식을 명받았다. 강정호는 다시 4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위력적인 구위에 피츠버그 타선이 기를 피지 못했다. 마르티네스는 8⅓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1안타를 쳤으나 팀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세인트루이스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1회초 2사 후 맷 할러데이가 우월 솔로포로 가볍게 선취 득점했다. 3회에는 할럴데이, 스테픈 피스코티, 조니 파렐타가 연속 타점을 올리며 4-0. 피츠버그가 4회 2점을 따라붙었으나 6회초 4안타, 1볼넷,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4득점에 성공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오승환의 등판 기회는 없었다.
피츠버그도 마찬가지였다. 7회말 조디 머서의 땅볼 타점으로 3-8을 만들었다. 그러나 점수 차는 이미 벌어진 뒤였다. 접전 상황이었다면 강정호의 대타 출전도 기대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일방적인 경기에 기회는 없었다. 또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데이비드 프리즈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세인트루이스의 무서운 상승세에 강정호, 오승환의 재대결도 볼 수 없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피츠버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