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200안타, 동시 달성 가능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6.13 13: 05

 20승과 200안타 대기록을 2년 만에 다시 볼 수 있을까.
2014년 넥센의 서건창(201안타)이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를 달성하고, 밴헤켄(20승)이 7년 만에 20승 투수가 됐다. 올 시즌 다시 20승-200안타 기록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20승을 향해서는 여러 후보들이 동시에 도전하고 있다. 두산의 선발 3총사 니퍼트, 보우덴, 장원준이 나란히 8승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올해 혜성같이 등장한 넥센의 신재영도 8승을 올렸다.

두산은 13일까지 60경기를 치렀다. 남은 84경기에서 두산의 3총사들은 산술적으로는 19승이 가능하다. 이들은 9월 이후 우천 연기된 일정을 고려하면 시즌 끝까지 18번의 선발도 가능하다. 승률 67%로 12승을 추가해야 한다.
팀 타율 3할대의 두산 타선의 지원을 받는다면 도전해볼 만 하다. 지난 12일 롯데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장원준이 9회 불펜의 동점 허용으로 9승이 물거품이 된 것이 아쉽다.
1군 첫 시즌인 신재영은 초반 반짝 활약을 뛰어넘고 있다. 안정된 제구력과 주무기 슬라이더로 롱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여름 체력 관리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2군에서 풀타임 경험을 했다"며 기대했다. 신재영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경찰청에서 20경기 116이닝을 던졌다.
2014년 밴헤켄은 6월 13일까지 7승4패를 기록했다. 이후 올스타전 휴식기까지 6경기에서 6승을 보태 전반기를 13승 4패로 마치며 20승 가능성을 밝혔다. 현재 8승인 두산 3총사와 신재영은 올스타 휴식기까지 12승 정도는 해야 20승을 바라볼 수 있다.
200안타는 롯데 김문호에게 눈길이 쏠린다. 2006년 데뷔 후 10년 만에 잠재력을 터뜨린 김문호는 13일 현재 팀이 치른 59경기에서 90안타를 기록 중이다. 55경기에 출장한 김문호는 경기당 1.64개의 안타 페이스다. 산술적으로는 229안타까지 가능하다.
잔부상, 장기레이스, 여름철 체력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은 많다. 6월 들어 10경기에서 44타수 14안타(타율 0.318)로 약간 주춤하다. 4할대를 유지하던 타율은 0.390로 내려왔다. 4할 타율에 신경쓰지 않고 2번타순에서 안타에만 전념한다면, 서건창 이후 두 번째 200안타 기록을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해 첫 144경기 시즌에서 다승과 최다안타는 19승(NC 해커)과 188안타(넥센 유한준)가 최고였다. 올 시즌 40%를 넘어선 시점에서 20승과 200안타 희망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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