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27년만의 악몽은 스스로 만든 결과였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에 위치한 질레트 스타디움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페루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브라질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 승점 7점의 페루와 에콰도르(승점 5점)에 밀려 조 3위로 추락,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브라질의 희대의 오심에 당했다. 심판이 인간이기 때문에 나올 수밖에 없던 결과였다. 후반 30분 라울 루이디아스가 골대 앞에서 손으로 밀어 넣었지만 심판진은 브라질의 항의를 묵살했다.
하지만 문제는 브라질이 더 문제였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7골을 터트렸다. 3경기서 7골이라면 나쁜 결과는 아니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다르다.
브라질은 아이티와 경기서 7골을 기록했다. 쿠티뉴-아우구스투-발보사-루카스 리마 등이 골맛을 봤다. 한 경기에 집중하느라 브라질은 다른 경기서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조 2위를 차지한 에콰도르를 상대로 브라질은 골을 넣지 못했다. 대회를 앞두고 완벽한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 일 것이라 평가 받았다.
아이티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달라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앞선 전망이었다. 페루를 상대로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에만 6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를 압박했다.강력하게 압박하는 순간에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스스로 해결을 하지 못하니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비록 오심이기는 하지만 판정이 내려졌고 만회골을 기록해야 했다. 그러나 브라질 공격수들은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결국 브라질은 1987년 대회 이후 29년 만에 코파 아메리나 조별리그서 탈락하고 말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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