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6 개최' 美 샌프란시스코, 하루 전...긴장 속 기대감 고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6.13 14: 35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가 애플이 매년 개최하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6)로 한층 들떠 있다. 
올해 열리는 WWDC 2016은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개최된다. 빌리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은 최근 주요 IT 기업 행사의 중심도시가 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시에서도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시청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기조연설과 개막 키노트가 열릴 빌리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은 약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행사장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종전 WWDC 개막 장소였던 모스콘 웨스트보다 큰 장소라는 점에서 더욱 그런 생각을 들게 만든다. 모스콘 웨스트에서는 개막행사 이후 컨퍼런스 세션이 열린다.

실제 행사 하루 전날 직접 눈으로 확인한 샌프란시스코 빌리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은 삼엄한 경비 때문인지 긴장된 분위기였다. 우선 경찰들과 보안요원들이 오디토리움 출입구를 철저하게 봉쇄한 상태였다. 오디토리움 바로 앞 그로브 스트리트는 며칠 전부터 차량을 통제한 상태다. 건물 뒤편은 TV 중계차 사이에 속이 보이지 않는 검은 천을 내려놓아 지나는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시청 주변에는 WWDC 2016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자유스러운 분위기도 느껴졌다. 세계 각국에서 온 개발자들은 행사 등록을 위해 오디토리엄 앞에 마련된 신청부스를 찾았다. 이들은 등록하면 애플이 나눠주는 등번호 '16' 숫자가 적힌 재킷으로 동질감을 서로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번 행사를 보기 위해 인도에서 날아왔다는 한 관계자는 "등번호 '16'은 올해가 2016년이어서 그렇다"라고 설명해줬다. 또 이들은 오디토리엄 정문 밖에 붙은 대형 애플 마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지붕에 펄럭이는 애플 깃발, 주변 전경도 빠지지 않고 찍었다.   
애플은 오디토리움 앞 시빅 센터 플라자에 수백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도록 야외 좌석을 이미 세팅해 놓았다. 애플은 여기서 다양한 공연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관계자는 '며칠 동안 몇 좌석을 준비한건가'라는 질문에 "애플과 시 관계자들이 이번 행사를 꽤 오래 준비했다"면서도 좌석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이번 WWDC 2016을 통해 iOS를 비롯해 맥, 애플워치, 애플TV 등 다양한 운영체제(OS)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발자와 전문가들은 지난 2011년부터 선보인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의 업그레이드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애플이 처음으로 시리의 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SDK)를 공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시리를 응용한 다양한 제품 출시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이밖에도 애플은 오는 9월 출시될 전망인 아이폰 7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iOS 10 버전을 공개하며 맥 운영체제인 OS X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WWDC 2016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빌리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위), 개발자 신청부스와 WWDC 2016 공식 재킷(중간), WWDC 2016을 알리는 현수막과 오디토리엄 뒷편 및 오디토리엄 앞 시빅 센터 플라자 전경(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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