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추신수(34·텍사스)가 복귀 준비를 마쳤다. 현지 언론에서는 14일이나 15일 중 25인 로스터에 복귀할 것이며, 돌아오면 리드오프와 우익수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역 언론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의 복귀 계획에 대해 다뤘다. 올 시즌 오른쪽 종아리 부상, 그리고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각각 부상자 명단에 올라 우울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는 최근 재활 경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두 번째 부상 이후 주로 구단 산하 더블A팀인 프리스코에서 재활 경기를 한 추신수는 더블A 6경기에서 타율 3할, 출루율 4할1푼7리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페이스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가 토요일(우리시간 12일) 재활 경기 일정을 마쳤고 14일 오클랜드의 콜리세움에서 팀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등록 여부와는 관계 없이 14일부터는 텍사스와 일정을 같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추신수가 15일 전까지는 로스터에 합류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이 짚는 이유는 14일 오클랜드 선발이 좌완 tus 마나에아라는 점이다. 마나에아는 이미 텍사스와 한 차례 만나 승리를 거뒀으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1할5푼2리에 불과하다. 반대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3할1푼7리다. 좌타자인 추신수의 복귀를 하루 더 미루고 우타자 라인업을 짤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역시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근 로스터에 잔류한 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간판 스타 아드리안 벨트레의 상황 때문에 추신수가 14일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나온다. 벨트레는 4일 연속 휴식을 취했다. 아직 부상자 명단 이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아예 좀 더 쉬어야 할 상황이라면 소급적용해 추신수와 교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의 재활 경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출전, 필드에서의 러닝, 주루 등 그가 외야에서 뛸 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모든 테스트를 했다”라면서 “그는 그 테스트를 매우 훌륭하게 마쳤다”라면서 믿음을 드러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가 돌아온다면 텍사스는 노마 마자라를 좌익수로 돌리고 추신수를 우익수로 출전시킬 것이다. 또한 그는 리드오프로 출전하게 될 전망이다. 배니스터 감독은 이안 데스먼드를 2번으로 출전시키기를 선호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어쨌든 추신수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