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런 일정, 우승을 위한 시험무대".
FC 서울이 광주와 K리그 클래식 2016 14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13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데얀, 김치우가 참석했다.
최용수 감독은 "죽음의 일정이다. 힘든 기간에 까다로운 상대인 광주를 만나게 됐다. 순위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소신있는 축구를 펼치는 광주와 대결은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이라면서 "수원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홈에서 공격적 축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라고 각오를 밝혔다.

3주간 7경기를 펼치는 상황에 대해 최 감독은 "똑같은 선수구성으로 경기를 펼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K리그 클래식의 모든 팀들이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없는 것이 우리의 특징이다. 어떤 선수가 출전하더라도 강한 멘탈을 가지고 출전한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 변화의 폭을 크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1차전서 펼쳤던 상황을 똑같이 가져갈지에 대해서는 고민이다. 수원과 슈퍼매치까지는 잘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세종과 다카하기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승권을 향해 뛰고 있는 우리의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 받기 위해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우승을 하는데 시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전남, 제주전 등을 통해 예방주사를 맞았다. 분명 위기의식을 가지게 됐다. 잡아야 할 팀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면서 "승리 했을 때 문제점이 더 나오는 경우가 있다. 전남-제주전은 좋은 경기 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승리를 거둔 것은 아니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일관된 우리의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와는 비교되는 상황이다. 선수들은 분명 즐기고 있다.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로 떨어진 후에 부담이 커질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제주보다 골도 떨어지고 있다. 우리는 꾸준한 균형을 찾고 정상적인 패턴으로 경기를 한다면 최다득점 1위를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경기 연속 3득점은 분명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후반 추가시간 골이 터지는 '극장골'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서울극장'이라는 드라마를 써왔다. 극적인 골이 많이 나오고 있다. 골이 많이 나는 축구를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부담은 있지만 리그 발전을 위해서는 중요하다. 추가시간에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집중력도 좋아지고 있다. 특별한 이유를 말하기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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