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유망주' 황선도, "정확성 장타력 기동력 모두 갖추고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6.13 17: 22

사자 군단의 거포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꼽히는 황선도(삼성 외야수)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대전고 출신 황선도는 201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50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3할4푼1리(45타수 14안타) 5홈런 11타점. OPS는 무려 1.178에 이른다. 
청소년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하는 등 고교 타자 가운데 장타 생산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단 측은 "스윙 궤적이 좋고 전형적인 장거리 타자로서 임팩트가 우수하다.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향후 변화구 대처 능력만 적응된다면 장거리 타자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호평했다. 

황선도는 12일 현재 퓨처스 리그 타율 2할7푼3리(22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을 기록 중이다. 눈에 확 띄는 활약은 아니지만 고졸 신인이라는 걸 감안하는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13일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먼데이 나이트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황선도는 "당장 1군 무대에 진입하기 보다 퓨처스에서 열심히 배우면서 실력을 쌓아 가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태수 퓨처스 감독님과 이종두 퓨처스 타격 코치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타격할때 상체가 앞으로 나가는 걸 방지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선도에게 아마와 프로는 하늘과 땅 차이 만큼 크다. "고등학교 때 수싸움은 자신있었는데 프로는 확실히 다르다. 0B2S에서도 몸쪽 직구가 들어올때 깜짝 놀랐다. 떨어지는 변화구도 확실히 다르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었지만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황선도는 9일 한화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아치를 신고했다.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황선도는 2-9로 뒤진 4회 1사 후 한화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에게서 좌중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이에 황선도는 "예상보다 첫 홈런이 일찍 나왔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원년 멤버 삼성은 전통적으로 거포 군단이었다. 황선도는 거포 군단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그는 "장타력 뿐만 아니라 정확성과 기동력까지 모두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 이승엽 선배님과 구자욱 선배님을 합쳐 놓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능력도 한층 좋아졌다. "아직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조금씩 자신감이 생긴다"는 게 황선도의 말이다. 
이날 데뷔 처음으로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를 밟은 황선도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맹활약을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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