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위엄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SK텔레콤은 시작부터 전 라인서 킬을 내며 일방적인 우위를 점했고, 21분 50초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SK텔레콤이 13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1라운드 MVP와 경기서 압도적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선취점은 미드에서 나왔다. ‘블랭크’ 강선구의 엘리스가 미드를 급습했고, ‘페이커’ 이상혁의 카르마가 w ‘굳은 결의’를 활용해 호응하면서 ‘이안’ 안준형의 바루스가 잡혔다. 강선구는 탑에서 ‘ADD’ 강건모의 이렐리아를 잡아내며 킬을 추가했다. 화끈한 딜교환으로 이렐리아의 점멸을 빼놓은 ‘듀크’ 이호성 트런틀의 플레이가 주효했다.

SK텔레콤의 승전보는 봇에서도 울렸다. 2대 2 전투에서 ‘마하’ 오헌식의 애쉬를 잘라낸 것. 기세를 탄 강선구는 미드와 봇, 탑을 차례로 돌며 유효타를 만들어냈다. 정글을 제외한 전 라인 CS는 30개 이상 벌어졌다.
14분 경, 카르마가 이렐리아를 노리고 탑 다이브를 시도했다. MVP도 빠르게 합류해 3대 2 구도가 열렸다. MVP의 타워도 든든한 아군이 돼줬던 상황. 그러나 이상혁과 이호성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여 세 챔피언을 모조리 잡아내며 환호성을 자아냈다.
15분만에 1만 2000천 골드의 격차를 벌린 SK텔레콤은 17분만에 모든 2차 타워를 철거했다. 바론 버프를 두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SK텔레콤은 그대로 에이스를 띄우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