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천신만고 끝에 체코를 잡았다.
스페인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로 2016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후반 42분 터진 피케의 결승골에 힘입어 체코를 1-0으로 제압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스페인은 첫 번째 단추를 잘 꿰었다.
두 팀은 최근 한국과 차례로 평가전을 가졌다. 스페인은 6월 1일 한국을 6-1로 대파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8일 그루지야에게 0-1로 패해 자존심을 구긴 상황. 반면 체코는 지난 5일 한국에게 1-2로 무너졌다. 두 팀이 어떤 대결을 펼치지 관심이 집중됐다.

스페인은 놀리토, 모라타, 실바 스리톱을 내세웠다.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파브레가스가 중원을 맡았다. 알바, 라모스, 피케, 후안 프란이 포백을 서고 디 헤아가 골키퍼로 나온 4-3-3 라인업이었다. 체코 역시 중원 사령관 로시츠키와 골키퍼 체흐를 앞세워 맞섰다.

스페인은 전반 16분 놀리토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9분 순간적인 기습에 이은 모라타의 슈팅도 체흐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스페인이 주도권을 쥐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전반 40분 터진 이니에스타와 실바의 완벽한 슈팅도 체흐를 뚫지 못했다.
체코도 오랜만에 역습에 나섰다. 전반 45분 네시드가 슈팅까지 때렸지만 데 헤아에게 막혔다. 결국 두 팀은 전반전 득점이 없었다.

후반에도 스페인의 맹공이 계속됐다. 코너킥에 이은 라모스의 우겨넣기도 체흐의 발에 걸렸다. 체코도 후반 21분 역습에 나섰다. 골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파브레가스의 결정적 호수비가 나왔다.
스페인의 공격은 계속됐다. 모라타와 파브레가스를 빼고 아두리스와 알칸타라를 넣어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6분 실바가 체흐까지 제치고 슈팅을 하려는 찰나 수비수가 먼저 공을 걷어냈다. 실바는 후반 28분 노마크 슈팅기회도 놓치고 말았다.

스페인은 후반 37분 놀리토를 빼고 페드로를 넣어 마지막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결국 체코의 탄탄했던 수비는 피케에게 무너졌다. 후반 42분 이니에스타가 올려준 공을 피케가 그대로 헤딩골로 연결했다. 극강의 수비를 자랑했던 체코는 3분을 남겨두고 스페인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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