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6) 최고 인기는 새롭게 선보인 아이메시지(iMessage)였다.
애플은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개최된 WWDC 2016에서 대형급 릴리스를 선보였다. 새로운 하드웨어 발표는 없었지만 대규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 세계 74개국에서 찾아든 개발자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에서 애플은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의 운영체제(OS)인 '워치OS'를 비롯해 맥용 맥(mas)OS인 시에라, 애플TV OS 'tvOS', 아이폰과 아이패드 OS 'iOS 10'을 차례로 소개했다. 맥용 OS인 'OS X(텐)'은 '맥(mac)OS'로 이름을 바꿨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은 이날 맥OS와 함께 'iOS 10'의 10가지 새로운 기능들을 소개했다. 화면이 잠겨 있는 '잠금화면'에서도 3D 터치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우버를 부를 수 있고, '시리(Siri)'를 통해 검색과 예약, 결제, 카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딥러닝을 통해 시리가 자동으로 일정을 채우고 사진을 통해 추억기능을 추가한 사진은 날짜별, 사람별, 장소와 토픽별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택해 볼 수 있게 됐다. 이밖에 iOS 10은 지도, 애플뮤직, 뉴스, 홈킷, 폰 기능 등의 향상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과 박수 갈채는 아이메시지에 쏟아졌다. 아이메시지는 사진과 링크 기능이 더 풍성해졌다. 더불어 이모티콘도 3배 더 커졌다. 무엇보다 스와이프를 해야 열리는 투명잉크, 직접 쓸 수 있는 기능 등이 가미돼 한껏 역동적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생생한 스케치나 비디오, 사진, 심장박동수도 추가할 수 있고 메시지 전체 화면창을 사용할 수 있는 '풀스크린 효과'도 관심을 모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애니메이션 효과와 결제 기능까지 해결할 수 있다. 시연효과에서 아이메시지의 새로운 기능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Smash라는 단어를 쓰자 전체 화면이 내려앉듯 흔들렸다.
페더리기 부사장은 "아이메시지앱을 쓰면 스티커도 만들 수 있는 등 다양한 효과가 가능하다. 직접적인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 아이메시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개발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