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빗장 수비)가 호화군단 벨기에를 막아섰다.
이탈리아는 14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스타드 데 뤼미에르서 열린 UEFA 유로 2016 E조 조별리그 1차전서 전반 자케리니의 결승골과 종료 직전 펠레의 추가골을 앞세워 벨기에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승점 3을 기록하며 선두에 자리했다. 반면 벨기에는 아일랜드와 스웨덴(이상 승점 1)에 밀려 최하위에 위치했다.
이탈리아는 3-5-2 스리백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엔 펠레와 에데르, 중원엔 자케리니, 데 로시, 파롤로가 출격했다. 좌우 윙백으로 다르미안과 칸드레바가 나섰고, 스리백은 바르잘리, 보누치, 키엘리니가 구성했다. 골문은 부폰이 지켰다.
유벤투스 센터백 3인방이 지키는 뒷마당은 이탈리아 축구의 핵심이었다. 이탈리아와 유벤투스의 레전드인 부폰도 골문을 사수했다. 수세 시엔 다르미안과 칸드레바까지 수비에 가담해 파이브백을 형성했다.
벨기에는 초호화 공격진이 이탈리아의 골문을 노렸다. 최전방의 루카쿠를 필두로 좌우 측면의 아자르와 데 브루잉, 중앙의 펠라이니 등이 이탈리아의 빗장을 열기 위한 카드로 투입됐다.
이탈리아는 물 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간간이 벨기에의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반박자 빠른 태클과 부폰의 선방으로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부폰은 전반 10분 날렵하게 몸을 던져 나잉골란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냈다.
벨기에의 공격을 틀어막던 보누치는 선제 결승골에도 크게 기여했다. 전반 32분 벨기에의 수비진을 허무는 단 한 번의 긴 침투 패스로 자케리니의 골을 도왔다.
이탈리아가 특유의 빗장 수비를 앞세워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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