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출대기(지명할당) 조치된 외야수 칼 크로포드(35)가 공식적으로 방출됐다. LA 다저스는 크로포드의 잔여 연봉 3500만 달러를 허공에 날리게 됐다.
LA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크로포드를 방출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지난 6월 6일 크로포드를 방출대기 조치했으나 크로포드에 영입 의사를 나타낸 팀은 아무도 없었다. 이에 방출이 결정됐으며 크로포드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다른 팀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2002년 탬파베이에서 MLB에 데뷔한 크로포드는 한때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외야수로 각광받았으며 네 차례의 올스타를 비롯 2010년에는 올스타와 실버슬러거, 골드글로브를 싹쓸이하는 등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1년 보스턴과 대형 계약을 맺은 뒤부터 내리막이 시작됐다.

다저스는 2013년 트레이드를 통해 크로포드를 영입했으나 크로포드는 부상에 시달리며 한 시즌도 건강하게 완주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69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타율 2할6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707에 그쳤다. 올해도 30경기에서 타율 1할8푼5리, OPS 0.464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새 팀이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다저스는 크로포드의 잔여 연봉인 약 3500만 달러를 그대로 부담한다. 이에 크로포드의 연봉 부담을 던 다른 팀들이 영입할 가능성이 생겼다. 조건이 문제일 뿐, 새 팀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