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클리블랜드가 반격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5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2-97로 물리쳤다. 2승 3패로 추격한 클리블랜드는 기사회생하며 6차전으로 승부를 돌렸다.
4차전 르브론 제임스의 낭심을 가격한 그린은 플래그넌트 파울 누적으로 5차전 결장했다. 클리블랜드 입장에서 골든스테이트의 골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승산이 있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식스맨 안드레 이궈달라를 선발로 투입했다. 이궈달라는 폭 넓은 운동량을 바탕으로 그린의 빈자리를 메웠다. 이궈달라는 전반에만 1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클레이 탐슨은 3점슛 6개 포함, 26점을 폭발시켰다.

벼랑 끝에 몰린 제임스는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이었다. 제임스는 작은 틈만 생겨도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제임스는 25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반전 맹활약했다. 두 팀은 2쿼터까지 61-61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후반전 변수가 생겼다. 블록슛을 시도하던 앤드류 보거트가 J.R. 스미스에게 밀려 왼쪽 무릎이 꺾였다. 결국 보거트는 경기에서 제외됐다. 골든스테이트는 한 순간에 주전센터와 파워포워드 없이 농구를 하게 됐다. 커 감독은 션 리빙스턴을 투입해 빅맨이 한 명도 없는 스몰라인업을 구사했다.
경기는 급격하게 클리블랜드로 기울었다. 제임스는 이궈달라와 리빙스턴의 슛을 연속 블록하며 수비에서도 철옹성을 과시했다. 클리블랜드는 83-75로 역전에 성공했다.
서장훈 해설위원에게 '전형적인 하위팀 에이스'라는 혹평을 들은 어빙은 완벽한 슛감각을 자랑했다. 4쿼터 중반 어빙은 탐슨에게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다. 점수 차는 102-92로 벌어졌다. 골든스테이트의 추격이 거세자 다시 어빙이 연속 5득점을 올렸다. 종료 5분 전 점수 차는 13점으로 벌어졌다.
제임스는 종료 3분 16초를 남기고 41점 째를 올렸다. 제임스와 어빙은 나란히 41점을 돌파하며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NBA 역사상 파이널에서 한 팀의 두 선수가 동시에 40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만큼은 막강화력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압도한 콤비였다.

제임스는 41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3블록슛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카이리 어빙은 41점, 3점슛 5개, 6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클레이 탐슨은 37점, 3점슛 6개를 기록했다. 스테판 커리는 25점, 3점슛 5개로 다소 부진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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