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먼드 그린(26, 골든스테이트)의 낭심 가격이 엄청난 나비효과가 돼 돌아왔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5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2-97로 물리쳤다. 2승 3패로 추격한 클리블랜드는 6차전으로 승부를 돌렸다.
변수는 그린의 결장이었다. 4차전서 그린은 르브론 제임스의 사타구니를 손으로 가격했다. NBA 사무국은 사후 비디오판독을 통해 그린에게 플래그넌트 파울을 지적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통산 네 번째 플래그넌트 파울을 받은 그린은 자동으로 5차전 출전이 정지됐다.

그린은 종전에도 비슷한 파울로 물의를 일으켰다. 오클라호마시티와의 서부컨퍼런스 결승전에서 그린은 스티븐 아담스의 낭심을 두 번이나 가격했다. 특히 3차전 그린의 가격은 플래그넌트 파울2로 격상됐다. 당시 그린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컸지만, 사무국은 따로 출전징계는 내리지 않았다. 결국 그린이라는 시한폭탄은 가장 중요한 파이널에서 터지고 말았다.
그린의 결장은 안드레 이궈달라가 메웠다. 이궈달라는 폭 넓은 활동량으로 팀에 기여했다. 문제는 골밑수비였다. 르브론 제임스와 리차드 제퍼슨, 트리스탄 탐슨이 마음 먹고 골밑을 공략했다. 앤드류 보거트 혼자 골밑을 지키기는 무리였다. 이날 제임스는 41점, 16리바운드, 3블록슛을 폭격했다.
설상가상 블록슛을 시도하던 앤드류 보거트가 J.R. 스미스에게 밀려 왼쪽 무릎이 꺾였다. 결국 보거트는 경기에서 제외됐다. 보거트는 이번 시리즈에서 더 이상 뛰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골밑수비가 헐거워진 골든스테이트는 연거푸 득점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주전 빅맨 두 명을 잃은 골든스테이트는 5차전서 승부를 끝내는게 유리한 상황. 하지만 커리의 외곽슛도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클리블랜드가 5차전 승리를 따냈다.
골든스테이트는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린은 돌아오지만, 보거트가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클리블랜드는 시리즈를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린의 쓸데없는 파울이 빌미를 제공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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