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32)와 카이리 어빙(24)이 NBA 역사를 새로 썼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5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2-97로 물리쳤다. 2승 3패로 추격한 클리블랜드는 기사회생했다.
승리의 주역은 제임스와 어빙이었다. 드레이먼드 그린의 결장을 틈타 제임스는 마음먹고 골밑을 맹폭격했다. 공을 잡자마자 골밑으로 치고 들어갔지만 아무도 제임스를 막지 못했다. 제임스는 30개의 야투를 시도해 16개를 성공했다. 3점슛은 8개 중 4개를 림에 꽂았다. 리바운드는 16개가 제임스의 손에 잡혔다. 그야말로 골밑을 지배했다.

이날따라 제임스는 승부를 책임지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수비에서도 블록슛 3개, 스틸 3개를 기록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어빙은 완벽한 득점지원을 했다. 그야말로 1대1로 어빙을 막을 선수가 없었다.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과 점프슛, 무리다 싶은 3점슛까지 림을 갈랐다. 4쿼터 골든스테이트의 추격이 거셀 때 어빙은 연속 7득점을 꽂아 승부를 갈랐다. 어빙은 3점슛 5개 포함, 41점을 퍼부었다. NBA 역사상 동료 두 명이 각각 40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기 후 어빙은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고 속공을 봤다. 1-3 픽앤롤을 시도했다. 우리는 어느 포지션에서도 이길 수 있다. 우리 리더십을 믿었다. 팀으로서 뭉쳤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 외적인 인터뷰로 제임스는 온갖 비난을 듣고 있는 상황. 제임스는 커리의 아내 아예샤 커리와 SNS에서 설전을 펼치기도 했다. 제임스는 “코트 밖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심리적으로 경기에만 집중한다. 오늘 코칭스태프의 훌륭한 작전을 경기에서 실행했을 뿐”이라고 공을 돌렸다.
41점을 넣은 어빙에 대해 제임스는 “카이리 아주 잘하는 선수고 겸손한 선수다. 아주 특별한 선수다. 역대 최고 가드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칭찬했다.
6차전에 임하는 각오는 어떨까. 제임스는 “또 한 경기를 치르게 됐다. 6차전이 어떤 경기가 되던 준비가 됐다. 상대가 누가 나오든 챔피언이다. 열심히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