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높게나왔네요. 150km 찍겠는데요".
복귀를 앞둔 KIA 우완투수 임창용(40)이 첫 실점을 무난히 소화했다. 14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연천 미라클과의 연습경게 선발등판해 1이닝동안 13개의 볼을 던지며 2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들어 첫 등판에서 나온 스피드는 146km. 쾌조의 페이스였다.
등판후 임창용은 146km를 찍었다는 말을 듣고 활짝 웃으며 "살아있네"라며 스스로 감탄했다. 이어 "140km대 초반이나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높게 나왔다. 1군에 올라가면 150km는 나올 것 같다. 첫 실전에서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았다.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징계가 풀릴때까지 몸상태를 100%로 만들겠다. 꾸준히 연습하면서 제페이스대로 끌고 가고 있다"면서 "오전에는 8시30분까지 출근해 스트레칭과 체력훈련을 했고 오후에는 이틀에 한 번 꼴로 볼을 던졌다"면서 훈련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임창용의 몸이 아직 20대라는 의료진의 평가에 대해서는 "의사님들이 듣기 좋으라고 하시는 말이다. 내몸은 내가 잘 안다. 마흔을 넘었다. 전날 늦게 자면 확실히 다음날 컨디션이 좋지 않다. 젊을때와는 많이 다르다.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처음 입단할때부터 73경기째를 목표롤 몸을 만들어왔다. 최대한 빨리 끌어 올려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매일 경기수를 체크하고 매일 1군 경기도 본다. 감독님께서도 최대한 편하게 준비해서 올라오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은 16일 연천과의 경기에 2이닝을 소화한다. 그리고 다음주 삼성과의 3군경기에 이틀연속 등판한다. 임창용은 "다음주에는 연투도 해야 한다. 소방수가 연투가 안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