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복귀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사령탑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는 3회초 2사 2루에서 볼넷으로 복귀 후 첫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1-10으로 크게 뒤진 5회초 1사사 주자 없는 가운데 추신수는 오클랜드 선발 션 마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8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록 팀은 5-14로 대패했지만 추신수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이었다. 추신수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 그리고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연달아 당하며 시즌 개막 후 두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동안 추신수의 빈자리를 유망주인 노마 마자라를 통해 충실히 메웠지만 베테랑 추신수가 테이블세터진에 포진한 것과 비교했을 경우 텍사스 타선의 무게감은 다를 수밖에 없다.
텍사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의 복귀에 반색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드디어 추신수의 이름을 라인업에 써 넣을 수 있게 됐다"면서 "추신수는 우리 팀의 라인업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선수다"며 추신수를 칭찬했다.
아울러 이날 추신수는 타구의 질, 그리고 외야 수비시 움직임에서도 부상을 모두 털어낸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서 배니스터 감독은 "정말 보기에 좋았다. 외야에서 아주 잘 움직여줬다"고 말하며 전체적인 경기력에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