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 애플 미래 지향점 보여준 앱(동영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6.14 18: 55

애플이 어린이는 물론 누구나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공개, 화제를 모았다. 코딩이란 컴퓨터가 읽을 수 있도록 명령문을 작성하는 프로그램 작업을 말한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개최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6'를 통해 워치OS, 맥OS, tvOS, iOS까지 전 플랫폼에 걸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애플은 이날 발표의 핵심을 맨 마지막에 알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Swift Playgrounds)를 '혁신'이란 말과 함께 소개했다. 한마디로 누구나 쉽게 코딩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게 만드는 앱이다. 전문가가 아닌 어린이 등 누구라도 쉽게 코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는 이날 키노트 내내 강조했던 '개방'이란 흐름을 한마디로 정리한 것이었다. 애플은 이날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비롯해, 3D 터치, 지도 등에 대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개발자들에게 공개, 서드파티 앱을 허용할 뜻을 알린 것이다. 
애플은 이날 스스로 빗장을 푼 것은 물론 나아가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좀더 개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애플 생태계 입지를 굳혀가겠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미래 잠재적 개발자인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유능한 개발자 확보에 미리 나설 수 있다는 포석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특히 팀 쿡 CEO는 마지막에 "우리는 기술이 인류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이번 4대 플랫폼의 업그레이드는 개발자 여러분과 함께 할 때 더 대단하다. 개발자들과 파트너들에게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미래지향적인 애플의 발표에 이날 전 세계 74개국에서 참여한 개발자들은 하드웨어 발표 없이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는 한마디로 스위프트 입문용이다. 스위프트는 전문 개발자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앱을 만드는 데 사용하도록 애플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애플은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를 어린이는 물론 학생들이나 초보자들도 쉽게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인터랙티브 인터페이스로 구성, 코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는 애플이 개발한 프로그래밍 강의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몰입감 높은 그래픽 캐릭터의 안내에 따라 하기만 해도 금방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 퍼즐을 풀고 도전과제 형식으로 만들어져 핵심적인 코딩 개념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애플에 따르면 앱에 포함된 내장 템플릿은 사용자가 창의성을 발휘하고 실제 프로그램을 만들어 메일, 메시지로 친구들과 공유하거나 웹에 올릴 수 있게 도와준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은 "내가 코딩을 처음 배울 때도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가 있었으면 좋았을 뻔했다"면서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는 학생과 초보자에게 충분히 쉬울 뿐만 아니라 실제 코드를 작성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력한 단 하나뿐인 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실제 코딩 개념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미래 세대가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제공해주는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 프리뷰 버전을 이날부터 iOS 10 개발자 프리뷰의 일부로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 가입자에게 공개한다. 따라서 오는 7월 iOS 10 공개 베타 버전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또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 최종 버전은 오는 가을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는 iOS 10이 작동되는 모든 아이패드 에어 및 아이패드 프로 모델, 아이패드 미니 2 및 이후 모델과 호환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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