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우완 투수 장시환이 데뷔 첫 선발승 기회를 잡았다.
장시환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장시환의 선발 퀄리티 스타트는 2012년 8월26일 목동 SK전 6⅔이닝 2실점에 이어 4년 만이다. 이날 전까지 선발 통산 11경기에서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5.56에 그쳤던 장시환이었지만 이날 6회까지 5-2로 리드하며 첫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1회 정근우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이용규를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한 장시환은 김태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윌린 로사리오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아웃시키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송광민을 바깥쪽 낮은 147km 직구로 루킹 삼진, 양성우는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하주석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고 삼자범퇴 요리.

3회 위기관리능력도 돋보였다. 차일목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장민석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잡은 장시환은 정근우에게 좌전 안타,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로사리오를 초구 포크볼로 타이밍을 빼앗아 1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4회에도 송광민을 1루 직선타, 양성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하주석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135km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린 실투가 됐다. 홈런 후 흔들릴 수 있었지만 조인성을 144km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고비는 5회였다. 대타 이성열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장시환은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김태균을 2루 땅볼 처리한 사이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아 추가 실점했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로사리오를 2루 내야 뜬공 아웃시키며 대량 실점을 모면했다.
6회에는 송광민을 3루 땅볼 처리한 뒤 양성우를 2루수 실책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하주석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포수 김종민이 양성우의 2루 도루를 저지한 덕에 6회 퀄리티 스타트 요건을 채웠다. 총 투구수는 95개로 스트라이크 57개, 볼 38개. 7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waw@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