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안타를 허용한 유희관(30, 두산 베어스)이 시즌 7승에 실패했다.
유희관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1볼넷 5실점(4자책)했다. 상대 타선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한 유희관은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첫 이닝부터 2실점이 나왔다. 선두 나지완의 타구가 2루를 맞고 튀는 안타가 됐고, 김호령의 희생번트와 김주찬의 좌전안타에 1, 3루 위기를 맞이한 유희관은 이범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외야 우측으로 날아간 브렛 필의 적시 2루타에 2점을 헌납했다.

2회말 역시 위기가 있었으나 무사히 넘어갔다. 선두 서동욱의 중전안타와 최병연의 2루 땅볼, 고영우의 우전안타에 다시 1사 1, 3루 위기에 처한 그는 나지완을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유격수 방면 깊은 곳으로 간 김호령의 땅볼을 유격수 김재호가 매끄럽게 처리해줘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3회말 다시 실점했다. 1사에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유희관은 2사에 이홍구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127km)이 가운데에 몰려 좌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4회말은 다시 실점 없이 넘겼다.
5회말 역시 위기가 찾아왔지만, 만루에서도 실점은 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선두 김호령의 좌전안타와 1사에 외야 좌중간에 떨어진 이범호의 안타, 필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이홍구를 2루수 플라이로 잡은 뒤 3루수 허경민의 도움으로 서동욱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바꾸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2사까지 잡은 뒤 나지완에게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았다. 이때 2루수 오재원의 3루 송구가 뒤로 빠지는 사이 나지완이 홈까지 파고들어 유희관의 실점이 불어났다. 총 110개를 던진 유희관은 팀이 3-5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