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가 잘 싸웠지만,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개최된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전 1차전에서 나아지리아에게 69-70으로 패했다. 한국은 15일 이어지는 벨라루스와의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최종예선전에 임하는 12개국 중 5개국만 리우에 갈 수 있다. 4강에 진출하면 자동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마지막 5위 팀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선발된다. 일단 조예선 2경기 중 최소 1승을 확보해야만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는 전날 벨라루스와 1차전에서 60-71으로 패했다. 나이지리아는 채 24시간도 쉬지 못하고 한국전에 임해 더 불리한 입장이었다.
한국은 이승아, 강아정, 김단비, 양지희, 박지수를 선발로 세웠다. 강아정의 3점슛 두 방과 양지희의 바스켓카운트가 성공된 한국은 9-2로 앞서나갔다. 김단비까지 연속 5득점을 올리며 감을 찾았다. 박지수의 골밑득점도 터졌다. 한국이 19-9로 계속 달아났다.
한국은 1쿼터 종료 2분 24초를 남긴 시점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김단비가 왼쪽 발목을 다쳤다. 부상은 크지 않았다. 김단비는 임영희와 교대했다. 나이지리아는 눈에 띄게 집중력이 떨어지며 4개의 실책을 연발했다. 아무래도 1차전 피로가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한국이 20-13으로 1쿼터를 리드했다.
한국은 2쿼터 급격한 슈팅난조에 빠졌다. 한국은 10개의 야투를 연속으로 놓쳐 득점이 끊겼다. 박지수가 수비리바운드를 장악해주며 실점은 최소화했다. 박지수는 상대 견제에 얼굴을 맞는 등 골밑에서 분투했다. 2쿼터 시작 후 3분 30초 만에 이승아가 침묵을 깨는 3점슛을 넣었다.
박지수가 부상 치료를 위해 자리를 비우며 한국은 골밑을 내줬다.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이며 골밑득점을 계속 허용했다. 구세주는 강아정이었다. 강아정과 김단비의 3점슛이 터진 한국이 주도권을 되찾았다. 한국이 33-28로 전반전을 앞섰다.
후반전에도 강아정의 슈팅이 불을 뿜었다. 강아정이 연속 5득점을 한 한국이 38-30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리바운드에서 밀린 한국은 점차 어려운 경기를 했다. 3점슛 성공률은 47%에 육박했지만 2점슛이 23%로 매우 저조했다. 한국이 쉬운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3쿼터 종료 4분 19초를 남기고 43-45 첫 역전을 허용했다.
주전과 후보 간의 격차가 큰 것도 문제였다. 3쿼터 중반까지 벤치득점에서 나이지리아는 한국을 17-0으로 압도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한국이 지칠 수밖에 없었다. 교체로 들어간 강이슬은 11득점을 올려주며 숨통을 트게 했다.
종료 3분을 남기고 한국은 64-62로 리드했다. 나이지리아는 전면 강압수비로 나왔다. 결국 실책을 범한 한국은 64-65로 역전을 허용했다. 강아정은 속공을 넣어 리드를 되찾아왔다. 1분 10초를 남기고 나이지리아가 재역전했다. 김단비는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69-67로 앞서는 결정적 3점슛을 넣었다.
한국은 종료 37초를 남기고 공격권까지 찾아와 승기를 잡았다. 김단비가 종료 12.5초를 남기고 쏜 슛은 불발됐다. 한국은 종료 4.3초를 남기고 통한의 역전 3점슛을 얻어맞았다.
강아정은 3점슛 6개 포함, 22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김단비도 결정적 3점슛을 포함, 17점을 지원했다. 박지수는 4점, 16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골밑을 지켰다. 강이슬도 11점, 3점슛 3개로 깜짝 활약을 했다. 이승아는 8점, 8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