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노경은이 이적 첫 등판에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노경은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추격당한 8회 1사 1,3루에 등판했다. 노경은은 아웃카운트 없이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6-8 역전을 허용하고 등판을 마쳤다.
지난달 31일 두산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후 새 팀에서의 첫 등판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날 합류한 노경은에 대해 "윤길현이 부상을 당했고 지난주 손승락의 투구수가 많았던 만큼 이번 주는 불펜으로 대기할 것이다. 너무 타이트한 상황보다는 편한 상황에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팀이 8회 박세웅, 강영식을 내고도 6-1에서 6-3으로 추격당하기 시작하자 딱히 꺼낼 필승조 카드가 없었다. 결국 롯데 벤치는 노경은을 택했다. 노경은은 1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해 김하성에게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실점한 노경은에게 주형광 투수코치가 다가가 힘을 줬다. 그러나 노경은은 이어진 1사 2,3루에서 윤석민에게도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노경은은 1사 1루에서 폭투로 2루에 주자를 보낸 뒤 대니 돈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고 역전 실점했다. 노경은은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1사 3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투구수는 13개였다. 이성민의 승계주자실점으로 노경은의 자책점이 늘었다.
경기를 앞두고 노경은은 "어제 퓨처스 등판에서 감도 좋고 밸런스도 좋았다"며 "팀이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넥센 타선은 노경은의 부활을 그대로 지켜보지 않았다. 노경은은 패전 위기에 놓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